재작년 9월, 서해 어업지도선에 타고 있다 실종된 해수부 공무원이 북측 해역에서 북한군의 총격에 사망한 사건이 있었습니다. <br /> <br />당시 북한군은 총격을 가한 뒤 시신을 불태운 것으로 전해져 충격을 줬는데요. <br /> <br />이때 해경은 이 씨가 자진 월북하려 했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발표했습니다. <br /> <br />그런데 2년 만에 이 조사 결과를 뒤집었습니다. <br /> <br />황윤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국방부 첩보를 바탕으로 수사에 나선 해경은 사건 발생 8일 만에 이 씨가 자진 월북한 거로 보인다는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. <br /> <br />[신동삼 / 당시 인천해양경찰서장 (지난 2020년 9월) : 평소 채무 등으로 고통을 호소했던 점, 국방부 관련 첩보 등을 종합해 볼 때, 자진 월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….] <br /> <br />하지만 2년이 지난 뒤, 해경은 스스로 수사 결과를 완전히 뒤집었습니다. <br /> <br />당시 이 씨가 탔던 어업지도선 승조원들의 진술과 미국과의 공조 수사 결과 등을 종합한 결과, 이 씨가 자진 월북했다는 증거를 찾을 수 없었다는 겁니다. <br /> <br />그러면서, 당시 섣불리 수사 결과를 발표한 것에 대해 사과했습니다. <br /> <br />[박상춘 / 인천해양경찰서장 (오늘) : 종합적인 수사를 진행했으나, 월북 의도를 인정할 만한 증거는 발견하지 못했습니다.] <br /> <br />실종 사태 초기 이 씨가 월북을 시도한 거로 추정된다고 밝혔던 군 당국 역시 유감을 표했습니다. <br /> <br />[윤형진 / 국방부 기획정책과장 : 피살된 공무원이 월북을 시도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해, 국민들께 혼선을 드렸으며 보안 관계상 모든 것을 공개하지 못함으로 인해 보다 많은 사실을 알려드리지 못한 점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.] <br /> <br /> <br />하지만 이렇게 판단이 바뀐 정확한 근거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. <br /> <br />유족은 대통령기록물로 지정된 사건 관련 자료들의 공개를 요구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또 문재인 전 대통령을 살인방조 혐의 등으로 고소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 <br /> <br />여권에서는 종전선언을 추진하던 문재인 정부가 남북 관계 악화를 막으려고 사건을 축소·은폐했을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고, <br /> <br />대통령실은 증거 없이 자진 월북 프레임으로 규정했다면 의도를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. <br /> <br />이러다 보니 신구 권력 사이에 갈등이 다시 불붙는 거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이런 갈등은 검찰 수사를 두고도 벌어지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"누구도 ... (중략)<br /><br />YTN 김대근 (kimdaegeun@ytn.co.kr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1_202206170805472744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